국내 여행

섬&산 첫번째 관리도-선유도-신시도

초장화 2020. 2. 20. 19:53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집에만 있으면 온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

그래서 빈 좌석이 있길래 예약을 해두었다.

마침 날씨도 맑음으로 예보되니 어제에 이은 산행으로 무리인가 걱정도 되지만 출발했다.

섬산이니 높지 않으므로 어려움이 적으리라 예상하고


일단 군산의 장자도에서 15인승 낚싯배로 관리도로 이동했다.

섬산이라 크게 알바할 일이 있으랴 싶어서 GPX파일도 챙겨오지 않았다.

오늘 일정에 대해 미산 대장님이 이것저것 설명하시지만 내가 아직 걷지 않은 길은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열심히 배부된 종이지도에 메모를 해보지만

길을 걷다가는 어지간한 위기 상황이 아니면 지도를 꺼내서 봐지지도 않는다.

암튼 오늘 관리도 코스

관리도선착장-깃대봉-투구봉-천공굴-투구봉-징장불해수욕장-선바위전망대-관리도선착장

나는 투구봉에서 돌아나오려다가 대장님이 더 가시는 것 같아서 다시 따라가보았다.

일행들에게 천공굴은 희망자만 가라고 했던 곳까지 가시는 것 같았다.

먼저 배로 오신 분들이 다녀오시면서 조금 위험하다고는 했지만 따라가 보았다.

가까운 줄 알았더니 고개를 두어 개 더 넘어야했고

막다른 곳에서는 잘 부서지는 돌로 된 산이 몹시 가파른 구간이었다.

베낭과 스틱을 벗어놓고 천공굴 쪽으로 내려가보았다.

자칫 헛발들 디디기라도 하면 바다로 퐁당할 것만 같은 위험구간이었다.

대장님과 함께 걷는 여성분은 대장님이 위험하다고 말리는 데도

자꾸자꾸 내려가는 것이었다.

나는 천공굴이라는 곳을 살짝 내려다보고 측면에서 카메라를 내밀어서 촬영만 하고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더 이상 못 내려가고는 그냥 되돌아 올아와버렸다.

되돌아 가는 길도 두어 고개를 다시 넘어야 하므로 미리 앞서가야 뒤쳐지지 않을 것 같아서다.

다행히 대장 일행이 뒤에 따라오지 싶으니 조급한 마음도 없어져서 느긋하게 혼자 걸으며

주변 풍광들을 카메라에 차분히 담으며 걸었다.

이정표삼거리를 지나서 포장된 임도를 만나서 징장불해수욕장 전망대에 다녀왔다.

해수욕장은 가지않고 다시 돌아오다가 계획표에 있는 선바위전망대도 들렀다.

일행들이 아직 종료시각 50여분 전이므로 시간이 충분하다기에 갔더니 선바위전망대가 해수욕장전망대보다 조망권이 더 좋았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이상하게 일행들이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미 빨리 하산한 사람들은 먼저 떠났다는 것이었다.

관리도의 산도 고도가 156m밖에 안되지만 오르내림이 급경사라서 만만치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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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도에서 장자도선착장으로 낚싯배를 타고 다시 나와서 장자대교를 지나 선유도로 이동하였다.

대장님의 권고대로 선유봉을 오르기 위해서다.

선유봉까지는 5-600m 정도로 왕복 3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니

다녀오기 위해서다.

다행히 지난 번에 용화오봉산에서 클린활동을 열심히 하시던 산우님이 작년에 다녀오셨다고

오늘 그 쪽 길을 안내해 주신다는 것이다.

초분공원 주차장에 가니 우리가 타야할 버스가 대기중이어서 다행히 베낭을 차에 두고 카메라와 스틱만 하나 꺼내들고 선유봉을 올랐다.

선유봉도 고도 137m밖에 안되지만 산은 산이었다.

정상에 오르니 제법 조망이 멋드러져서 하산하기가 싫었지만

4시까지 버스를 타야하므로 나는 인증만 하고 먼저 출발했다.

같이 오른 다른 세 사람은 풍경 감상과 사진들 찍느라 하산을 서두르지 않았지만

그런데

먼저 하산 하던 나는 깃발 리본만 따라가다가 알바를 하는 바람에

다시 선두를 내어주고 맨 꼴찌가 되어서 하산했다.

버스에 탑승하고 보니 아직도 빈자리가 많았다.

맨 뒷자리라 그런지 벌써부터 땀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아직 겨울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약속시각 4시 정각에 버스는 신시도를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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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봉을 가기위해 버스는 신시2사거리에 우리 일행을 하차시켜서 우리는 횡단보도를 지나 월영봉을 향해 걸었다.

해수욕장 초입에서는 바위결이 관리도와 비슷하게 바닷속 퇴적암이 융기한 것으로 시루떡같은 돌들이 세로로 세워진 것들이 많더니

중턱을 오르니 거기서부터는 화강암 바위들이 제법 가파른 구간이 시작되었다.

이 산도 높이는 198미터밖에 안 지만 고개가 두어 개 있어서

쉽지만은 않은 산이더라는

짧지만 조망도 좋고 산을 오르는 기분은 드는 앙팡진 산이더라!

그래서 섬산 중 명산으로 지명이 된 것 같았다.

오늘 다녀본 세 개의 섬산들을 걸어보니

앞으로의 섬산행들도 기대가 된다.

따라서 100명산 조기 완등에 두었던 목표를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100명산에만 올인할 것이아니라 섬산이나 백두대간과 병행하면서 서서히 진행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