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능선을 가다!
*물 님따라 백운대 가는 날인데
지각대장인 나는
오늘도 아무래도 약속시간보다
10분 후에나
우이역에 도착할 것 같아서
동행 취소를 했다.
그냥 집으로 가기는
아까워서
홀로 걷기를 택했다.
지난 번 산성걷기 인증도 받고
못가본
의상봉이나 가볼까 싶어
산길샘을 켜고 걸었다.
의상봉 오르기는 지난번 성문돌기보다
더 험했다.
다시는 그 길은 아니가리라.
바람도 거세서 잘못하면 날려서
굴러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한 곳에서는
기어이 홀로는 다리가 짧아서
오를 수가 없어서
행인을 기다렸다가
도움을 요청해야했다.
기사당암문부터는
성문투어 1차코스와 같은 길이었다.
대남문에서 산길샘은 구기동쪽으로
가라고 띠리링거렸지만
나는 중성문에서 시구문과 수문에서
인증샷을 찍어야해서
다시 사나흘 전에 오르락내리락 했던 그 길을
택해서 내려왔다.
수문의 흔적 비슷한 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시구문 흔적은 찾다가 못찾고
걍 내려왔다.
탐방센터로 내려오다가
약사사 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는데
약사사에서는
오던 길 되돌아 가기 싫어서
옆으로 빠졌더니
길이 사라지고
경사가 급한 암반이 펼쳐져서
길을 만들며 계곡을 향했다 .
다행히 난간으로 된 계단을 발견하고
개울을 건너니 길이 나타났다.
내려오다보니 그길은
16성문인 수문이 있는 계곡이었다.
낯익은 풍경이다 싶었는데
어쨌든 걸었던 길을 우연찮게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5시 이전에 하산했지만
인증을 받기위해서는 또 와야한단다.
월요일이라서 방문센터 사무실은 휴무라니
다른 곳에서 이런 일이 있었으면
짜증이 났을텐데
여기는 전혀 그런 생각이 안든다.
북한산을 한 번 더 가야한다는
핑계거리가 생겼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