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관악산에서 삼성산까지

초장화 2018. 10. 8. 19:19

2018년 10월 7일 일요일

(솔봉능선-자운암능선-버섯바위능선-학바위능선-무너미능선-천인암능선)

공지에는 9시 서울대 정문이다.

그런데 나는 처음 가보는 길이라 환승버스도 잘 모르겠어서 신림역 3번 출구로 나갔다.

너무 일찍 도착했다. 오늘은

30-4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7시 55분에 도착했으니

20분 쯤 후에 기쁨으로  님이 오셨다.

30분이 지나니 아기별꽃 님이 나타나셨다.

그런데 정작

30-40분 사이에 보자셨던 깃발 님이 안오신다.

아기별꽃 님이 전화를 드렸다.

깃발 님께서는

만남 시각이 9시 인줄 알았다고 하신단다.

우리는 그냥 서울대 정문으로 가기로 하고 버스 승강장으로 이동했다.

아기별꽃 님은 마이웨이 님에게도 전화를 드렸다.

아기별꽃 님은 수원에서 오시는데

10시 인줄 알았단다.

이상하게 오늘은 약속시각을 잘못 알고 계신 분이 많아서 의외였다.

우리는 서울대 정문에서 기다렸다. 9시 10분 쯤 아수라 님이 도착하셨다.

아수라 님은 2호선을 역방향으로 타셔서 늦으셨다고

15분 쯤에 깃발 등장!

우리는 곧바로 출발했다. 서울대학교 교정을 가로질러서 관악산 진입로로 들어설 때

마이웨이 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서울대 정문이시라고

그래서 우리는 기다리기로 했다.

내가방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배즙을 먼저 먹어버리기로 ㅎㅎ

가방 무게가 1키로는 줄어든 것 같았다.

기쁨으로 님, 아기별꽃 님과 나 셋이서 먼저 올라가기로 하고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조금 후에 마이웨이 님과 깃발 님 아수라 님이 뒤따라 오셨다.

오늘은 두 번의 위기가 있었다.

내리막 길에서는 절대로 서두르면 안되겠고

안전 장비가 없는 바위산은 내려올 때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아래는 인도행에 올린 것------

2018년 10월 7일 일요일

(솔봉능선-자운암능선-버섯바위능선-학바위능선-무너미능선-천인암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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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에서 관악역까지 

난생 처음 관악산 정상을 올라보았습니다.

솔봉능선은 수영장 능선(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수영장이 있어서)이라고도 하지만

솔봉으로 가는 능선이므로 수영장 능선보다는 솔봉 능선이라 함이 더 적절하다고

깃발님께서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여 주시네요.

솔봉 능선을 오르는 중에

멀리 하늘에 시커면 연기 기둥이 솟구치는 모습을 보고

노을공원 뒤켠으로 큰 화재가 난 것 같다고

다들 궁금해했는데

하산 후에 전철안에서 뉴스를 보니 고양시 저유소에서 어마어마 큰 화재가 발행했다는 군요.

온 종일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시커멓게 뒤덮더니

폐자제 보관소 정도로만 추측했는데

휘발유 저장고에서 난 화재였다니ㅠㅠ

이튿날인 오늘도 가을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낀 것이

그 화재 때 뿜어진 매연이지 싶습니다.


역시 관악산은 악산이 맞았습니다.

도봉산이나 북한산보다 바위를 타야하는 곳들이 더 험했습니다.

이유는 밧줄이나 쇠막대로 오르내리는 시설들이 수락산이나 북한산보다

덜 되어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지 않나 싶었습니다.

내 생각으로는


그렇지만

이렇게 서울시내를 사방으로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

수도 서울 안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냐고

이 동네를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아수라' 님께서도

감탄사를 연발하시네요.


관악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다가

내가 몸의 중심이 흔들려서 아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뒤에서 깃발님께서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격려해주셔서

가슴이 콩닥콩닥했지만 기운을 내서 다시 걸었습니다.


자운암 능선을 내려오다가

가파른 바위 길을 만났습니다.

우회하는 길이 있었지만

모두들 도전하는 분위기라서

나도 내려가려고 시도해 보았습니다.

깃발 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큰 사고를 당할 뻔 했었는데ㅠㅠ!

그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그러나 든든한 버팀목으로 사고를 막아주신 깃발님!

고맙고 고맙습니다. 꾸-뻑!


맥가이버 님께서는 등에 짊어진 베낭 덕을 보았노라고 하셨지만

허리야 베낭 덕을 보았는지 몰라도

머리쪽 부상을 막아준 것은 미리 내려가신

깃발 님께서

아래서 떡 버티고 서 계셔서 내가 나뒹구는 것을 막아준 덕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간다면 그 곳은 절대로

우회를 해야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자운암 능선을 타고 내려와서

대부분 사람들은 서울대 공대 쪽으로 하산하였지만

우리는 폭포를 건너 다시 버섯바위능선을 올라서

두 번째 산으로 올랐습니다.

이곳도 관악산인데 갈림길에서 왼쪽은 연주대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 쪽으로는 버섯바위 능선이라고 합니다.

이 곳은

관악산 정상보다는 고도가 살짝 낮은 것 같았습니다.

버섯바위 능선의 정상을 찍고

학바위능선을 따라 내려와서 다시 무너미능선을 타고 삼성산으로 올랐습니다.

삼성산도 관악산처럼 바위가 많았지만 솔봉 능선이나 자운암 능선보다는

덜해서 큰 어려움 없이 삼성산 능선까지 올랐습니다.

삼성산에서의 하산 길(천인암 능선)에서

바위산이라 내려오는 길이라도

든든한 호위무사가 동행하지 않으면

혼자서는 매우 위험한 곳들이 있었습니다.


천인암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계곡을 건너면서

'기쁨으로' 님께서는 발 좀 담그고 가자고 하셨지만

벌써 숲 속은 땅거미가 내려앉는 시각이므로

다음을 기약하고 안양예술공원입구로 내려오니

저녁 6시가 넘었네요.

관악역에 도착하니 6시 20분!


이렇게 험한 산을 내가 걸어볼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깃발 님! 고맙습니다.

든든한 버팀목으로 함께 걸어주신 길동무님들 덕분에 관악산과 삼성산도

내 걷기 역사에 새롭게 접수했습니다.


내가 오늘 찍은 사진은

날머리인 관악역 2번출구 모습

이 거 하나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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