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다시 걷기
2021년 12월 9일 목요일
이 보라색 열매는 함산하던 산우님 말씀으로는 박달나무열매라는데
인솔자 님도 추얼해 가시다가
이 나무열매가 궁금하신지 카메라에 담으시고
국립공원 스템프 찍는다고 나중에 출발한 꿈 님도 추월해 앞서 가신다.
점점 월출의 비경들이 보이기 시작
여기서부터 셀카놀이는 시작되었다.
나중에 더 멋진 곳이 많은데 것도 모르고 벌써부터 시간 낭비는 시작된 것!
동갑내기 꿈님과 간만에 온갖 포즈를 다 취해보고
뒤쪽으로 가면 구름다리로 가는 길
통천문에서 천황봉까지는 2년 전에 걸었던 길인데도 생소하다!
내가 살던 고향 땅이 영산강 건너편에 희미하게 보인다!
저멀리 희미하게 뾰족한 산이 속금산일까?
조상님들이 잠들어 계신 마산은 그 아래 작은 산이라 가늠조차 어렵고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구정봉으로
구정봉 가는 길에도 기암괴석들이 발걸음을 붙드니 카메라 들이대느라고 속도가 안난다!
건너편에 큰바위 얼굴이 보이고
삼거리 지나서 베틀굴 옆에 베낭을 벗어두고 구정봉으로
정상에 7개의 구덩이에 물이 고여있어서 구정봉인 듯한데
시간이 촉박하여 웅덩이를 헤아려보지는 못하고 하산!
내려오다보니 배틀굴이 보인다!
어쩌면 저리 닮았을까? 여근을
여기서 직선으로 남근석도 있어서 같은 산에서 자연도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음이 신기하기만 하다!
여기서 셀카놀이 하며 쉬고 있으니 한솔뫼 대장님과 경엽 언니가 나타났다.
이렇게 뒤에 계시는 줄 알았으면 우리도 마애불상을 다녀와도 되는 것을!
아쉬워라!
추월해 앞서가시던 대장님과 경엽 성님이 바위에 올라서 사진을 찍고 계신다.
꿈 님도 올라가셨지만
나는 포기할까 하다가 따라올라가서 겨우 앉아서
모자가 바람에 날려갔는데
다행히 바위 밑에 떨어졌나보다.
경엽 언니께서 주워주셔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