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길을 걷다!(팔꿈치 뼈 골절)
2021년 12월 15일 수요일
선달산!
아들이 정기 검진차 휴가를 왔는데
길을 나서려니 떨떠름했으나
바래봉 예약은 위약금 3천냥 떼이고 취소하고
오정과 함산하고파서 공석이 있길래 외씨버선길로 예약 변경하고 길을 나섰다.
들머리ㅡ물야저수지
날머리ㅡ김삿갓문학관
주어진 시간은 7시간 30분
그러면 17시 30분 종료 예정
하지만 오후 5시만 지나면 어두워지므로
5시 이전에 하산 완료해야하니 서둘러야한다.
선달산은 지난 봄에 백두대간 걸을 때 인증을 했지만
외씨버선길 걷는 길에 덤으로
이름도 버선길이니 길은 계속 관리가 잘된 것 같다. 특히 리본 안내가 잘되어 손 시린데 지도를 열어볼 필요가 없어서
그러나 선달산에서 부터 마루금 능선길 낙엽 쌓인 내리막이 문제였다.
비예보가 없어서 길을 나섰는데
버스 탑승 후에 비소식이
다행히 큰비는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선달산 정상 근처에서부터
상고대가 보이기시작
선달산 인증 후 김삿갓문학관
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이어서
여간 조심조심 살금살금
남은 거리 아직 9키로정도 지점 내리막에서 낙엽 속에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던 듯
앞으로 꼬구라져서 왼쪽 팔꿈치에 부상을 입고
왼손은 쓸 수가 없으니
스틱 하나는 접고
걸어본다.
갈수록 통증이 느껴지니
머플러로 삼각건 삼아 목에 묶고
오정 님이랑 함산이어서 망정이지
오정 님 없었다면 어쩔 뻔?
50년 전 학창시절 교련 시간에 배운 삼각건 응급처치법을
나에게도
적용해보고
걷다보니 다친 팔꿈치가 시려서 장갑 속의 핫팩을 팔꿈치에 넣고 걸었다.
그래도 팔꿈치가 시려서 베낭 속에 남은 핫팩을 또 꺼내서 오정 님 도웅 받아 팔꿈치에 두 개를 더 넣었다.
이제 남은 거리 900미터
그래도 낙엽쌓인 내리막은 한 쪽 스틱만으로는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아 또 한 번 뒤로 꽈당
베낭 덕을 보았지만 아픈 팔꿈치에는
작은 움직임도 자극이 가는지라 ㅠㅠ
우리들은 그래도 아직 일몰 전에 하산 완료하여 남은 간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있으니
인솔자 솔타 님이 하산!
한 손을 쓸 수 없으니 일단 긴 머리칼 핀도 꽂기가 힘드니 일단 단발부터 해야할 듯
스틱 접기는 버스 기사님이 도와주시고
짐정리와 마스크 꺼내서 쓰는 것조차도 오정의 도움받아 버스 탑승
오른손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고
다리 부상이 아니어서 천만다행
다리에 이 정도 부상이었다면 119신세를 져야 했을 듯
버선길이지만 대간길 못잖아서
이 길을 시리즈로 걷는 본 팀들도
어둠이 깔릴 무렵에사 속속 도착했으나
그래도 후미 팀 두 분이 늦어서 버스는 30분이나 늦게 귀경길에
오정 님은 예매해둔 열차를 못타서 예정보다 한 시간이나 늦은 기차를 타야한다네!
오정 님은
자정이 다 되어서야 귀가하실 듯
정상에는 백두대간 팀들이 비닐 방풍막 안에서 식사중
대간길은 시그널 많으 쪽으로 직진해야
우리는 버선길을 가야니 삼거리로 되돌아가서 우틀해야한다.
외씨버선길 시그널!
리본도 버선스럽다.
ㅡㅡㅡㅡ
다음 날 아침
당장 가장 불편한 것은
한쪽 손으로 머리카락을 묶어 핀을 꽂을 수 없으니 미장원부터 가서 단발부터 해야겠다.
상태가 호전되면 병원에는 가고싶지 않아서 병원 행은 후 순위로
일단 휴가 나오는 공주님을 데려와야하니
아들이 휴가중이니 운전대는 맡기고 공주님 데려오는 길에 미장원 들러서 단발을 하고 집에 들러 아점을 먹고
잠시 휴식 후
아들 딸 성화때문에 병원행은 미룰 수가 없어서 일단 개인 병원에 갔더니
골절이라고 큰 병원으로 가보라니 그 때부터 나도 심각 모드 시작!
개인병원에서 찍은 x선 사진이라도 가져올 걸
큰병원에서 다시 x선 찍고
CT찍고 인대 손상이 우려된다고 MRI까지 찍으란다.
진통제 처방전은 사양했다.
의사선생님이 깜짝 놀라며
"간밤에 통증 때문에 힘들었을텐데......" 하신다
움직이지만 않으면 통증은 없기때문에 나도 신기했다.
함산한 오정 님도 나더러 참을성이 강하다시는데
난 아무래도 죽염을 수시로 먹고 있기 때문이지 싶다.
큰병원에 오면 이런 과잉진료가 버거워서 최대한 견뎌보려했는데
MRI는 야간에는10만원이나 할인된다하니
저녁에 찍기로 하고 집에 와서 저녁 먹고
공주님 호위받으며 디시 가서 찍었다.
결과는 담날 아침에 보기로 하고
결과보러 갈 때는 아들이 호위무사가 되어주었다.
혹시 수술을 하자고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아들과 동행했다.
당장 수술은 아니지만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 나중에 인대 수술이나 관절에 염증이 올 수 있다고
4주 동안 기브스를 해야한단다.
답답해서 어이할고
일단 냉장고를 뒤져서 늘 상비약으로 아껴둔 죽염홍화씨부터 찾아 달여 마시기로
당장에 볶은 죽염홍화씨를 더 주문했다.
홍화씨 차를 수시로 마시고 염증에 좋을 것 같으니 죽염을 계속 먹는 중이다.
팔꿈치 뼈가 탈골되고 세 조각이 났는데도 이렇게 통증이 심하지 않는 것은 죽염과 홍화씨 덕분이지 싶다.
기브스한지 닷새째
팔목과 손가락 움직이기가 불편하여 기브스를 풀어보니 손목 근처가 시퍼렇다.
팔꿈치에 고였던 피가 이동중인 듯
기브스도 풀어본 김에 머플러로 삼각건 삼아 목에 왼팔을 걸고
공주 휴가가 끝나는 날이므로 보조를 받아 목욕을 했다.
부상당한시 일주일 째
기브스 다시 쳐 매고
베낭 A/S 맡기러 모란 블야 매장에 다녀왔다.
어제보다는 손가락 움직임이 수월하다.
아래는 내가 요즘 먹는 죽염이다.
죽염을 먹은 뒤로 나는 여러가지로 효과를 느낀다.
일단 혈액순환이 잘되는 것 같다.
눈에 보이는 효과는 발뒤꿈치가 보들보들해졌다.
죽염 복용 전과 3개월 후의 사진을 보면
그 효과는 확실하다고 여겨져서 요즘은 다른 영양제 다 끊고 죽염만 열심히 먹고 있다.
심지어 현재는 팔꿈치 골절로 4주 진단받고
기브스 치료 중인데도 양약 처방 전혀 사양하고 잘 버티고 있는 것이 신통하다.
내가 죽염을 애용하게 된 것은 아래 책을 읽고 부터이다.
지난 3월부터이니 이제 10개월 째
왼손이 자유롭지 못해서 완전히 독수리 타법으로 ㅠㅠ
부상 열흘째
너무 답답해서 여수천따라 도촌동 갔다가 시청 한 바퀴 돌고 왔다.
기브스 상태로 앞뒤로는 팔을 움직일 수 있어서 평지 걷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10.5키로 걸었다.
열하루째 탄천따라 복정까지 왕복 14키로
2022년 1월 13일
부상 30일 째
오늘 드뎌 기브스를 풀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의외로 치료 속도가 빠르다고 하셨다.
죽염과 홍화씨 덕분이지 싶다.
내일부터는 재활치료센타에서 도수치료와 운동치료, 물리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병원에서는 재활치료 중에 더 통증이 올 수 있으므로 먹는 약을 처방해 주셨으나 나는 약을 안 먹고 버티고 있다.
물론 대신 홍화씨 달인 물과 죽염을 열심히 먹고 있다.
2022년 1월 18일 월요일
개암죽염 이벤트 상품이다.
1월 27일 목요일 물리치료 다섯 번 째
이제 겨우 왼쪽 손이 얼굴에 닿는다.
요번 주말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므로 다음 물리치료는 2월 7일로 예약을 했다.
2월 3일 설 쇠고 나니 이제 양 손으로 세수도 가능해졌다.
병원에 전화해서 다음 진료 예약 건을 취소했다.
약 한 알 안 먹고 팔꿈치 골절이 거의 나은 듯하다.
다음 주 부터는 무박 산행도 가능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