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정 사흘째(2019.02.13)
피곤했지만 깊은 잠을 못이루고 새벽 3시에 눈이 떠져서 아침 대용으로 선식과 커피를 미리 먹고 호텔에서 챙겨주는 도시락을 들고 6시에 호텔을 출발하였다. 7시 30분 발 Blue Star Ferries를 탔다. 이 배는 우리나라 대우조선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비수기라서 손님이 많지 않아서 좌석과 휴게실이 여유로와서 좋았다.
나는 식당의 의자를 3개 연결해서 간이 침대를 만들어서 잠시 등짝을 눕혔지만
잠이 들리는 없다.
배가 출출하여 내가 일어나자 짝궁 정현 성님이 누우시더니
역시 드르렁 거리며 잘도 주무신다.
지겨워서 나는 선실을 열 바퀴는 돌았지 싶다.선실 밖에도 나가보았다.
도중에 경유하는 섬이 세 곳이 있었다. 파로스 섬, 락토스 섬, 이오스 섬
멀리 보이는 섬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8시간을 항해하여 산토리니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우의를 입고 버스를 타고 이아마을을 관광했다.
정현 성님과 나는 저녁 식사는 가져온 간식거리로 떼우기로 하고 최대한 이아마을을 둘러보기로 하고
일행을 따라 포토존에 머물지 않고 전망대 쪽 길로 갔다. 구불구불한 마을길을 걷다보니 좌축에 전망대 가는 길이었지만 우리는 우측으로 가서
마을을 더 둘러보았다.
내가 보기에는 그 쪽에서도 전망대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것 같은데
정현 성님은 자꾸 되돌아 가자고 하신다.
미아 될까 무서우신 것이다.
성님 말씀을 따르지 않을 수가 없어서 되돌아서 당나귀 조형물이 있는 삼거리에서 전망대로 갔다.
우리 일행들은 들렀다가 돌아간 듯하고
청년 두 명만 빗속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젊은이 한 명에게 셔텨 좀 눌러달라 부탁했다.
중국인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한다.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안녕하세요?'한다.
'니하오'로 맞대응해주고 돌아서 나왔다.
산토리니 KALMA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