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9일 토요일
경기옛길 테마탐방으로 신청해 놓은 날인데
길동무 팀에서는 갑자기 취소가 되었단다.
그러나 푸른 님이 평화누리길 정모도 취소해버린 상태라
영남길을 길동무 팀 중에서 혼자만 가야 할 입장이라고 연락이 왔다.
나도 안가면
지난 번 영남3길을 걷고 내가 영남4길의 시작점만 알려달라했더니
내가 걷고 싶어하는 마음을 읽었는지
스스로 함께 걸어주겠노라해서
어찌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그 날 그 때는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주고 싶었는데
가방 안에 있는 것은 소금사탕 뿐이어서
그 것만 털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무진장 아쉬울 때
나와 함께 해준 푸른 님을
내가 함께 하지 않으면
내가 배신자가 될 판이다 ㅎ ㅎ.
은혜를 배신으로 갚을 수는 없잖은가?
길동무 팀에서는
다음에 영남길8-9길을 다시 걷는다고는 하지만
그래서 오늘은 내가 푸른 님과 함께 하기로 했다.
매달 한 번씩 가야하는 동문회 길답사 프로그램을 포기하고서
수원시청역으로 가서 푸른 님을 만나서
대절 버스를 타고 칠장사로 갔다.
노익장 해설사 님의 해설을 듣고
칠장사를 둘러보았다.
칠장사를 둘러보았다.
이 절은 신라 때 지어진 사찰로
궁예와 영창대군의 어머니(인목대비)와도 인연이 깊은 사찰이라고 한다.
박문수 합격다리도 건너보고
버스를 타고 죽산성지로 이동했다.
나는 걸으면서야
내가 걷고 있는 이 곳이 안성시 구역임을 알았다.
집에서 출발할 때
영감이 목적지가 어디냐고 묻길래
이천인지 용인인지 모르지만 죽주산성이 최종목적지라는 것만 보고하고 현관문을 나서는데
영감 왈!
"허허 이젠 마누라 산한테 뺏겼네."
그럴만도 하지.
연속 사흘 째 계속 베낭을 짊어지고 나가고 있으니 ㅎ ㅎ
죽산성지를 둘러보고
해설사 님에 의하면 이 동네는 천주교 뿐만 아니라
불교, 동학의 세력도 크게 번성했던 곳이었다고 한다.
장미사랑 님 팀과 우리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떼우고
장명사지와 봉업사지, 죽산리 삼층석탑, 매산리석불입상을 지나
오후에는 죽주산성을 돌았다.
죽주산성은 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았다.
일년 쯤 후에 다시 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돌았다.
이 곳이 행정구역상으로는 안성지역이므로 안성시청에서 직원이 나와서 해설을 맡아해 주셨다.
예정보다 시간이 40여분 지체되었다.
5시가 다 되어서야 투어를 마치고 집에오니 저녁 7시가 다 되었던데
푸른 님은 전철을 세 개나 갈아타야한다니 저녁 8시 쯤에나 도착했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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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부터 테마탐방은 시작되었다.
이 강아지도 해설사 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듯!
안성에 이렇게 사찰이 있는 줄을 오늘에사 알았다.
시간이 충분하면 암행어사 박문수길도 돌아보면 좋으련만
오늘 팀은 해설사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 개인행동은 아니되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여기는 죽산성지
봉업사지를 둘러보고
매산리 석불입상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죽주산성
영남길 표지판이 있어서
성문에 저 둥근 구멍으로 보아 확실히 이곳에 대문이 걸려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