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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역에서 대남문까지

초장화 2018. 10. 16. 18:00

2018년 10월 13일 토요일

거울이가 울산에서 9일 올라왔다는데

내가 10일부터 쌍령에 시강을 나가는 바람에 평일에 트레킹을 못했다.

그래서 토요일은 열일 제끼고라도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마침 내가 못가본 불광역에서 향로봉과 비봉과 사모바위를 거쳐 대남문까지 가는 코스의 GPX가 산길샘카페에 있어서 다운받았다.

7시 30분 쯤 수서역 4-2번 홈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했다.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간신히 약속시각에 수서역에서 거울이와 조우했다.

불광역까지 가는 길이 제법 멀지만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를 하다보니

금세 불광역이란다.

2번 출구에서 부터 산길샘을 켜고 GPX를 따라 걸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으로 걷다보니 산길샘이 띠리링 거린다.

그렇다면 다시 돌아서 몇몇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직직해서 갔다.

아까 올라갔던 곳은 북한산둘레길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비봉 쪽으로 가야하므로 그 쪽은 아니었던 것!

조금 헷갈리는 곳에서는 행인들에게 물어가며 걷다보니

앞서가는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도 우리가 조금 빨리 출발한 축인가 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으나 우리가 잠시 여유를 부리며 걸었더니

많은 등산객들이 우리를 추월해서 앞질러 갔다.

역시 이 쪽도 북한산은 맞는 듯했다.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서 스틱을 안 가지고 오기를 잘 한 것 같았다.

어떤 남자 어르신은 스틱을 가지고 오르다가 걸거쳐서 오히려 뒤집힐 뻔 하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암튼 우리들은 향로봉을 지나고 비봉을 향해 걸었다.

비봉에는 진흥왕의 순수비가 있다는데

아래 쪽에서 사진 만 찍고 내려왔다.

오르기는 어찌하면 오르겠으나 내려올 때 뒹굴기라도 할까봐

포기하고 사모바위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사모바위도 젊은이들은 꽤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나는 포기했다.

거울이는 중간까지 오르다가 포기하고 ㅎ ㅎ.

우리는 방향을 문수봉으로 향했다.

이유는 내가 탐방센터에 들러서 지난 번에 완주한 산성 인증을 신청해야하기 때문이다.

문수봉 이정표에서 쉬운 길과 어려운 길이 있었으나 쉬운 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길은 지난 9일 불도저 님과 함께 걸었던 길의 역방향이었다.

감꽃 님과 약속만 아니었으면 어려운 길 쪽으로 가보고 싶었는데

나중에는 꼭 그 쪽으로 가봐야 겠다.

문수봉은 한 달새에 벌써 세번이나 올랐지만

내가 오르고 싶었던 그 길은 어려운 길인가 보다.

다음에 문수봉을 다시와야 할 이유가 되고 말았다.

감꽃 님으로부터 저녁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심청전 뮤지컬 공연 티켓이 있다고 연락이 와서

거울이가 보고 싶다고 하길래 약속을 해놔서

5시 40분까지는 광화문에 도착해야 한다.

구파발 역사 안에서 남은 간식으로 저녁을 떼우고

우리는 광화문 역으로 향했다.

구파발에서 광화문까지는 28분 밖에 안걸렸다.

다행히 5시 30분 경에 광화문에 도착하여 감꽃 님을 만났으나 표를 주신다는 분과 약속이 잘못 된 탓으로

입장시간이 다 되어서야

감꽃 님이 간신히 표를 구했다.

토요일과 일요일로 서로 소통을 잘못하셨던 것 같다.

심청전 뮤지컬은 판소리, 민요, 부채춤, 줄타기, 농악 등 다양한 우리 민속 종합예술로 엮어진 공연이었다.

여러가지 장르가 복합적으로 엮이어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우리 전통 예술을 하는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꿈을 키워가도록 해태제과(크라운)에서 협찬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았다.

공연은 2시간 동안 계속되었고

8시에 끝나서 집에오니 9시20분이나 되었다.

내가 외식도 못하는 입장이라

거울이와 저녁도 못 먹고 헤어졌다.

낮에 상황 설명을 충분히 했으니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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