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농장

김장배추를 심었다!

초장화 2018. 8. 28. 13:21

2018년 8월 26일 일요일

오늘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텃밭에 김장배추 모종을 옮겨 심었다.

봄에 상추와 청량고추를 심었던 곳이라

세어버린 상추대와 아직은 아쉽지만 고춧대롤 뽑아내고

이엠으로 발효시킨 음식물 쓰레기를 밑거름으로 뿌려주고

삽으로 흙을 뒤집어야 한다.

나는 요즘 허리가 좀 안좋아서 구부리고 일하기는 좀 어려워서

고춧대에서 고춧잎을 땄다.

내 체질에는 고춧잎이 맞지 않아서 나는 먹을 수 없고

영감도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이 아까운 것은 어찌할까 생각해보니

막내네 집까지 배달하기는 너무 멀어서

야탑 백수 모임방에 공지를 했더니

황샘과 이샘이 무공해 농사지은 것이라 했더니

먹겠다고 해서 배달해 주었다.

그런데 이샘은 식용유를 두 병이나 준다.

비누나 만들라고 ㅎ ㅎ

아직 유통기한이 조금 남았는데도

사 놓은지 오래되었다고 안 먹는단다.

이 샘은 식품 유통기한에 엄청 까다로운 것 같다.

나는 조금 지난 것은 큰 문제 없던데

엄청 까다로우신 것 같다.

이샘께 배달을 마치고 이매동 황샘한테로 갔다.

황샘도 뭔가 한보따리를 가지고 나오셨다.

보니 들기름, 자작나무 행주, 명이나물이다.

들기름은 생 거라서 먹어보라고

자작나무행주는 지난 번에 북유럽에 가서 사왔노라고

명이나물도 주었지만 가져와서 보니 양념에 매실과 마늘이 들어가서 나는 못 먹는 음식이다.

영감도 이런 것 잘 안 먹으니

아까워서 어쩌남?

딸이 휴가나오면 먹어보라고 해야겠다.


다시 밭으로 가야하는데

집에 들러서 참외와 요구르트를 챙겨가지고 갔다.

아무래도 작업시간이 길어질 듯하니

영감 간식이 필요할 듯 싶어서다.

웬 일일까?

오늘은 영감이 크게 엄살하지 않고

땅을 다 일구고 있다.


밭고랑을 내고 검정 비닐을 씌우고

모란장에서 사간 배추모종과 무를 심었다.

올해는 항암배추라는 모종을 심었다.

병충해에도 강하고

맛도 좋다고

모종 한포기당 200원이나 한다.

다 심었지만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으므로 물을 좀 주려고 하는데

지나가던 어르신이 곧 비가 예보되었으니

물은 안 주어도 된다고 알려주신다.

떠 간 물이니까 살짝 씩만 뿌려주었다.

요번에 비가 내리고 나면

님 오일과 EM물비누를 조금 뿌려주어야겠다.

일단 님오일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니까 벌레들이 도망갈 것이므로

<이튿날 찍은 사진>



<1주일 후>


<20일 후>

비 예보가 있었지만 벌레 예방을 위해 님 오일을 뿌려주고 왔다.

배추보다 무가 생육 상태가 더 좋았다.

난 무는 먹지도 못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