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백두대간 17구간을 걷다!

초장화 2021. 12. 14. 12:02
들머리-추풍령
날머리-큰재
추풍령~금산~들기산~사기점고개~작점고개~무좌골산~용문산~웅이산 국수봉~민영봉~큰재
거리는 19키로
주어진 시간은 7시간 
시간 안에 주파하려면
사진도 인증샷만 찍고 
휴식 시간도 최대한 줄이고 걸어야해서 출발부터 서둘렀다.
분명히 들머리에서는
내가 선두였는데
금세 다들 쌩쌩 추월해가시고 
첫번째 만난 금산에서도
다른 분들은 조망 둘러보려고 경계선 밧줄 울타리를 넘어 가시기도 하는데 
나는 그냥 들기산 쪽으로 순수 님을 따라서 내려갔다.
내가 바람막이를 한 겹  벗어넣는 사이에 순수 님은 꼬리도 안보인다.
뒤에 인솔자께서 따라오시는 것을 보니 내가 벌써 후미인 것이 확실
들기산 도착하니 앞서가던 산우님들이 사진을 찍으시길래 
나는 뒤쳐지지 않으려고 들기산 표지목은 걍  통과했다.
앞에는 한균 님이 계셔서 따라 걸었다.
 
허기가 느껴져서 요거트 한모금 마시고 보니 한균 님도 꼬리가 안보인다.,
한참을 혼자서 걷는데 
인기척에 뒤돌아 보니
한균 님과 라이언 대장이시다.
반가운지고
잠시 알바를 하셨다고 

 

여기서부터 작점고개까지는
한균 님과 함께 걸었다.
작점고개에서 한균 님은 식사를 하신다고 하니 나는 그냥 행동식 먹으며 걷기로 하고 작점고개 팔각정 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무좌골산까지 혼자서 걸었다.
무좌골 정상석 앞에서 햇살이 따뜻해서 과일과 군고구마로 주린 배를 좀 채우고 또   청운봉으로
청운봉에 오르니  앞서 가시던 산우님들이 사진을 찍고 계셔서
여기서부터는 일행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었다.
용문산 정상에서 한균 님께서 따끈한 생강차를 주셔서 마시고 
나는 먼저 하산을 서둘렀다.
용문산에서 날머리까지도 웅이봉과 민영봉 두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므로 
남은 길도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은데 
아직 후미팀이 내 뒤에 오고 있으니
맘에 부담은 없으니 내 속도로 걷는다.
종료시각 10분 전에사 겨우 하산완료하여 
순수 님께서 주신 감귤로 주린 배를 채우고 버스 탑승
오늘은 내가 꼴찌는 면해서 다행이다

오늘은 후미를 몰고오시던 인솔자 동규 대장님도 10분 타임 오버!

마지막 여성 산우님 해나 님은 30분 쯤 늦게 하산 완료하여서 상경 출발 시간이 20여분 늦어졌다.

끝까지 후미 주자를 케어해주시며 하산하신 동규대장 님이 참 인솔자시다.

펠라 대장은 농담이겠지만 대장 놔두고 상경하자고까지 하니 정내미가 떨어졌다.

내가 한남금북에서 한 시간 전에 하산했는데도

다른 산우님들은 모두 90분 전에 하산완료했다고 전체적으로 광고하면서

1시간 빨리 상경출발 못한 것을 다 느림보 산객(나) 탓으로 돌리던데

동규 대장은 산우님 한 분이 늦은 것도 본인의 잘못이다고 인솔자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 달랐다.

나는 늦은 산우님이 너무 미안해하실 것 같아서 버스 하차 전에 비누 한 개를 건네면서

다음에 또 나오시라고 말씀드리고 내렸다.

그 분의 상황이 내 일 같았다.

펠라 대장이었으면 어쨌을까? 

인솔자의 자세가 차원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여기는 들머리 

여기까지는 카메라 꺼낼 시간도 아끼고 싶어서 걷기만 하다가

앞에도 뒤에도 일행들이 보이지 않아서 후미부대 기다리며 잠시 셀카놀이도 해보고

용문산 정상에 도착하니 헬기장에서 라이언 대장과 산우님 두 분이 식사 중이셨고

몇 분은 인증 사진을 찍고 계셔서 나도 셀카 샷을 찍고 발도장까지 완료하고 헬기장에서 나도 시장기를 떼우는 사이 몇몇 산우님들이 추월해 가시고

뒤따라서 한균 산우님도 도착 인증을 마치시고 생강차를 주셔서 받아마시고 나는 갈길이 아직도 멀기 때문에 먼저 하산을 서둘렀다. 

셀카 만 인증샷을 찍었기 때문에 한균 님께 셔터를 부탁해서 다시 카메라에 담고 나는 하산을 서둘렀다.

청운봉에서도 아직 후미팀이 안 보이길래 셀카샷 좀 남기고

청운봉을 지나니 오늘 길에서 처음으로 조망권이 터져서 

아래는 능이봉!

국수봉이라고도 한단다! 이 봉우리를 지나서야 다시 한균 님을 만나서 끝까지 함께 하산 완료!

- 아래는 산악회 카페에서 다운 받은 거-

아래는 금산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인 듯! 

인솔자께서 찍어서 카페에 올린 사진

아래는 작점고개 터널인 듯

나는 시간 절약을 위해 아래는 내려가지 않고 그냥 통과해버렸다.

인솔자 님은 후미에서도 이 곳까지 들르셨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