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6일 금요일
섬산은 여객선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열릴 때 포착하지 않으면
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예약을 했다.
거리는 4.9키로로 짧다. 이유는 섬을 완주하다보면 돌아오는 막배를 탈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양재역에서 버스에 탑승을 했다.
문갑도는 배를 두번이나 타야했다.
우선 대부도까지는 버스로
대부도에서 덕적도까지 페리호를 타고 덕적도에서 소형 여객선을 타고 다시 문갑도로 들어가야 하므로
이럴 때 한 번 가보기로 했다.
BAC 프로그램을 접하기 전에는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지명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문갑도도 수도권에서 가까운 섬이지만 이 번 기회에 처음으로 알았다.
대부도에서 들어가지만 행정구역 상 옹진군에 속하는 섬이라는 것을
일단 아침에 대부도에서 덕적도 까지는 날씨가 좋아서 별탈이 없었다.
대부도에서 덕적도까지 1시간 50분 정도 걸렸다.
덕적도에서 문갑도까지는 20분 소요
문갑도에 11시 40분 쯤에 도착
문갑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갑자기 해무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오후 2시 10분에 덕적도로 나가는 배를 타야하므로
2시간 이내에 하산 완료하라는 인솔자의 당부를 듣고 정상을 향하여 출발!
처녀바위를 지나 깃대봉을 오르는 길에 길벗들의 입에서 해무때문에 덕적도로 나가는 여객선이 출항을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걱정이다.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준비를 전혀 안하고 왔기 때문이다.
처녀바위를 지나 정상에는 45분 만에 도착하여 정상인증!
먼저 하산한 산우님들의 흔적을 따라가다보니 알바를 조금 했다.
흘기재에서 왕재봉 쪽으로 가다가 내려오는 분들이 계셔서
나도 그때사 알바 중임을 알았으나 왕재봉이 가깝다기에 다녀오고 싶어서 더 가보았으나 길이 험해서 그냥 돌아나와서
흘기재 삼거리에서 마을 쪽으로 하산했다.
깃대봉 정상 쪽은 구름이 가득하나 바다 쪽은 구름이 잦아드는 것 같은데 여객선은 운항중지라니 걱정이 몰려온다.
오늘 문갑도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면
비용이야 나중에 이채를 하더라도
나는 매식을 못하고 숙소의 이부자리 등을 사용하면 한포진이 도지기 때문에 외박이 늘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문갑도는 작은 섬이라 숙박업소도 없어서 가능하면 덕적도까지는 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인솔자이신 후리지아 대장님이 지역사회 관련자들과 통화를 시도하시더니 낚싯배를 섭외하셨다는 것이다.
1인당 2만원의 비용만 추가 지출하면 된다니 모두들 숙박으로 드는 비용과 시간대비 가성비는 일단 낚싯배를 이용하기로 하고 낚싯배가 3대나 왔다.
낚싯배를 타고 섬에서 탈출하는 경험은 처음이라 배를 타자마자 구명조끼부터 챙겨입었다.
인원수가 8명이 탑승했는데
좌측이 5명이라 왼쪽으로 배가 기우는 것 같아서 불안해서 길동무 한 분께 자리이동을 부탁했으나 나의 걱정이 지나치다며 호응을 안해주는 것이 난 이상했다.
작은 배에서는 일단 좌우 대칭이 중요하니깐
그 정도는 상식적으로 모두의 안전을 위해 호응을 해주고 모두를 안심시키는 게 좋을 듯 싶은데 ㅠㅠ
거리가 멀지는 않아서 10여분 만에 문갑도를 탈출하였고 덕적도에 나오니 다행히 대부도행 3시 발 페리호를 가까스로 탈 수 있어서 외박은 면하게 되어 다행이었다.
BAC 프로그램이 있어서 인증을 위해 다녀오긴 했지만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가성비는 높지 않은 것 같다.
일단 산행거리가 너무 짧아서 운동한 기분이 전혀 안나더라는
그러나 앞으로 안 가본 섬은 프로그램이 나고 다른 일정이 없으면 따라가 봐야겠다.
내가 걸을 수 있을 때까지는
내나라 내 땅을 구석구석을 밟아보는 것이 소망이다.
섬 산행을 할 때는 이런 비상 상황을 대비해서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것을 체험으로 배우게 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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