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3일 목요일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비예보가 있으므로
주중에 미리 걷기 보충을 하고 싶어졌다.
화요일 성남누비 1구간 반쪽 걷기를 했지만
주말에도 걸을 수 없는 상황이라 휴가 온 공주에게 간밤에 동행을 요구했더니 마다하더니만
아침에 일어나서는 길을 나서보겠단다.
주섬주섬 간식거리 챙기고 폰에 GPX 파일 확인하고는 출발했다.
일단 남곡리까지 가야하므로 에버라인을 타고 용인시청역으로 갔다.
기흥역에서 타도 되지만
전철 타는 구간이 더 길면 시간이 단축될 성 싶어서였다.
용인시청역에서 길을 건너니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10여분 기다리니 남곡리 가는 10번 버스가 왔다.
남곡리에 12시 15분 쯤 도착하여서 산길샘을 열어서 5구간 GPX를 구동해봤다.
GPX가 구 버전이어서인지
시작지점에서 잘못되어 있어서
오락가락하다가 그냥 지도를 보고 하천방향으로 걸었다.
다행히 산길샘에서 오류메세지를 떠들지만 무시하고 방향만 보고 걸었더니
내 위치 포인트가 제 코스를 찾아가고 있었다.
땡볕 구간을 지나고 봉두산으로 들어섰다. 숲길은 우리 둘밖에 걷는 이가 없었다.
지도 상의 위치가 처인구에 접어드니 남성 한 사람이 반대 방향에서 오고 있고
조금 더 가니 여성 한 분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 여성은 나처럼 베낭을 매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영남길을 시리즈로 걷는 모양새 같았다.
'반갑습니다!' 인사를 주고 받고 또 조금 가다보니 또 젊은 남성 한 사람이 가벼운 차림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봉두산에서 오늘 내가 마주친 사람은 딱 세 사람 뿐이다.
산이 호젓하고 좋은데 평일이라서 걷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봉두산 정상이 어딘지도 모르고 금세 송담대 역에 도착했다.
지도상으로는 용인중아시장이 보이는데
스템프 함이 보이지 않아서 당황했다.
이럴 때는 소그미께 물어보면 될 것 같아서 전화를 했더니
회의 중인 듯
나중에 전화하겠다길래 끊고
GPX가 가리키는 길로만 가면서 두리번 거렸더니
하천 가 돌담 옆에 낯익은 영남길 스템프 함이 보인다.
그런데 용인중앙시장 팻말을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암튼 걷기 좋은 길은 끝난 것 같아서 송담대 역에서 전철을 탈까 생각하고 공주의 눈치를 보니
아직은 크게 부하가 걸리지는 않은 듯 싶어서
그냥 시청역까지 걷기로 했다.
김량장 역, 명지대 역을 지나서 시청 용인대 역이었다.
우리 공주 덕택에 영남 5길 보충을 무사히 마쳤다.
난생 처음으로 내 스스로 GPX를 따라 걸어본 길이다.
경기옛길 영남5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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