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영남길 5구간을 걷다!(처음으로 GPX따라 걸어본 길)

초장화 2018. 9. 17. 11:48

2018년 9월 13일 목요일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비예보가 있으므로

주중에 미리 걷기 보충을 하고 싶어졌다.

화요일 성남누비 1구간 반쪽 걷기를 했지만

주말에도 걸을 수 없는 상황이라 휴가 온 공주에게 간밤에 동행을 요구했더니 마다하더니만

아침에 일어나서는 길을 나서보겠단다.

주섬주섬 간식거리 챙기고 폰에 GPX 파일 확인하고는 출발했다.

일단 남곡리까지 가야하므로 에버라인을 타고 용인시청역으로 갔다.

기흥역에서 타도 되지만

전철 타는 구간이 더 길면 시간이 단축될 성 싶어서였다.

용인시청역에서 길을 건너니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10여분 기다리니 남곡리 가는 10번 버스가 왔다.

남곡리에 12시 15분 쯤 도착하여서 산길샘을 열어서 5구간 GPX를 구동해봤다.

GPX가 구 버전이어서인지

시작지점에서 잘못되어 있어서

오락가락하다가 그냥 지도를 보고 하천방향으로 걸었다.

다행히 산길샘에서 오류메세지를 떠들지만 무시하고 방향만 보고 걸었더니

내 위치 포인트가 제 코스를 찾아가고 있었다.

땡볕 구간을 지나고 봉두산으로 들어섰다. 숲길은 우리 둘밖에 걷는 이가 없었다.

지도 상의 위치가 처인구에 접어드니 남성 한 사람이 반대 방향에서 오고 있고

조금 더 가니 여성 한 분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 여성은 나처럼 베낭을 매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영남길을 시리즈로 걷는 모양새 같았다.

'반갑습니다!' 인사를 주고 받고 또 조금 가다보니 또 젊은 남성 한 사람이 가벼운 차림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봉두산에서 오늘 내가 마주친 사람은 딱 세 사람 뿐이다.

산이 호젓하고 좋은데 평일이라서 걷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봉두산 정상이 어딘지도 모르고 금세 송담대 역에 도착했다.

지도상으로는 용인중아시장이 보이는데

스템프 함이 보이지 않아서 당황했다.

이럴 때는 소그미께 물어보면 될 것 같아서 전화를 했더니

회의 중인 듯

나중에 전화하겠다길래 끊고

GPX가 가리키는 길로만 가면서 두리번 거렸더니

하천 가 돌담 옆에 낯익은 영남길 스템프 함이 보인다.

그런데 용인중앙시장 팻말을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암튼 걷기 좋은 길은 끝난 것 같아서 송담대 역에서 전철을 탈까 생각하고 공주의 눈치를 보니

아직은 크게 부하가 걸리지는 않은 듯 싶어서

그냥 시청역까지 걷기로 했다.

김량장 역, 명지대 역을 지나서 시청 용인대 역이었다.

우리 공주 덕택에 영남 5길 보충을 무사히 마쳤다.

난생 처음으로 내 스스로 GPX를 따라 걸어본 길이다. 

경기옛길 영남5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