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댁이 올해 환갑이라고
여행 좀 떠나고 싶단다.
지난 달에 막네네가 장가계를 구경하고 좋단다고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풍경이라는 소문도 있고
짧게 콧바람 쐬기는 적지인 것 같아서 검색을 했더니
투어2000에서 노팁 노옵션이라고 116만원짜리가 뵈길래 쇼핑도 없으려니 싶어서 예약을 했었다.
그런데 떠나기 사흘 전에 여행사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의하면 쇼핑이 5회나 있단다.
여행사의 얄팍한 상술에 속은 것 같아서 기분이 몹시 나빠서 취소하고 싶었다.
노 쇼핑이라는 말이 없었으므로 쇼핑이 포함된다는 것이었다.
5일 일정에서 쇼핑센타를 다섯번이라 들른다니 호감이 싹 가셨지만
어쩌리요. 이제 해약하면 위약금을 많이 물어야 할 터이니
걍 다녀오기로 했다.
일단 최대한 쇼핑은 안하기로 하고 현지 돈도 최소한으로 3만원 만 환전을 했다.
먼 나라에 가서 아까운 시간에 쇼핑센타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한다는 것이 속상했지만
모든 일정이 계획된 상태라 그냥 다녀오기로 했다.
5일 밤 9시 30분 발 비행기여서
낮에 태전초 시간강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여수댁은 성남터미널에 3시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야탑에 도착하니 3시 20분이어서 함께 집으로 와서 출국 전에 먹을 간식거리만 챙겨서 공항버스를 타러나갔다.
공항에 도착하니 아직 여행사 직원은 없었다.
인천공항에서 탑승구 앞에서 개찰을 기다리며
예원이가 만들어 준 피켓을 들고 인증샷 한 컷!
기다리고 있으니 투어2000 창구에 사람들이 서성거리길래 가 봤더니
우리 일행이 4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쪽은 모두 한 가족이었다.
우리까지 합해도 여섯 명 뿐이었다.
현지에서 가이드가 나온다고 하는데
인원이 너무 적어서 가이드가 맥이 빠질 것 같아서
상당히 걱정이 되었다.
현지에서 다른 팀과 연합이라도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우리 팀은 25인승합차에 달랑 여섯 명이서 시종일관한다는 것이었다.
2시간여 만에 장사항에 도착하니 조선족 중년 남자 안내원이 나와 있었다.
방 12시 30분 경에 공항에 도착하여 숙소에 갔으니
숙소에서는 2시경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숙소는 장사의 카미톤호텔이었다.
다음 날 5시간이나 버스를 달려서 장가계로 이동해야 하므로 아참에 7시30분에 출발해야 하므로
간단하게 세수만 하고 잠을 청했다.
이동 중에 안내원 하는 말
여정 중에 황석체와 공중정원이 빠져서 시간이 너무 여유롭다는 것이다.
이 곳까지 왔는데 다 구경하자고 했더니
저 쪽 가족들도 다 구경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두 곳을 추가하면 100달러가 추가되는 것이었다.
여행사에서 요번 코스는 시니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최대한 적게 걷고 여유롭게 구경하는 프로그램으로 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난 번에 막내는 4박 5일로도 충분했었던 것 같다. 비용은 오히려 우리보다 30만원이 더 비싼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줄도 모르고 더 많이 구경하는 줄 알고 일정 널널한 것을 예약했더니
실수였다는 것을 여행하면서야 깨달았으니
아직도 나는 세상을 많이 덜 살았나 싶다 ㅎ ㅎ!
일단 4월 6일 첫날은 5시간을 달려 장가계 입성 후 천문산 풍경을 위해 케이블카를 탔다.
안내원 말에 의하면 어느 날 갑자기 천둥 번개에 의해 바위 산에 구멍이 뚫려서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으로 '천문'이라 했고
천문산이라고 했다고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을 향해 갔다.
여기는 사진으로만 보던 유리잔도이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해서 앞만 보고 걸으니 아무렇지도 않았다.
바닷속의 땅이 융기한 산임을 암벽의 지층 모양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북한산처럼 화강암 암벽이라면
암벽 타기에 딱일 것 같은데
퇴적암 암벽들이라 암벽 타기는 전혀 엄두를 낼 수 없다고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에 만난 빨간 리본들!
지나가던 사람들이 소원을 적어서 묶어놓은 것이란다.
귀곡잔도라고 신령스런 길이라고 ㅎ ㅎ!
귀곡잔도를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며 앞서 가던 젊은이들의 포즈를 우리도 흉내내어 보았다.
천문으로 향하는 길은 리프트카를 탔다. 아래로 내려다 보니 중국인들은 걸어서 올라가는 것 같았다.
걸어도 2-30분이면 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걷기 힘든 관광객을 위해 리프트카를 만들어 둔 것 같았다.
천문산에서 내려올 때는 999개의 계단도 있는데 우리는 안내원이 엘리베이터로 안내를 해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19번인가 갈아타고 내려와서 고불고불 산길을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겨울에는 절대로 운행할 수 없는 구간이었다.그래서 겨울에는 케이블카로만 실어나른다고 했다.
저녁에는 천문호선쇼를 구경했다. 천문호를 무대로 펼쳐지는 쇼인데 시안에서 본 것과 비슷한 규모의 쇼였다.
역시 중국이 대국으로 역사가 깊은 나라임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쇼였지만
서안에서 본 것보다는 좀 감흥이 덜한 것 같았다.
오늘은 첫 여정이지만 날씨가 좋아서 계획했던 여정을 모두 소화했다.
쇼가 끝나고 호텔에 가니 밤 11시가 다 되어간다.
앞으로 4일동안 같은 호텔에서 묶는단다.
대성산수호텔이라고
호텔에는
한국인 관광객으로 거의 가득찬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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