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경기옛길 시작하다!

초장화 2018. 8. 13. 11:34

2018년 8월 11일

오늘은 길동무들이랑 성남누비길을 마무리 하는 날이다.

오후에 세사대 중국연변방문후속 모임이 있는 날이지만

내가 걷자고 했던 길이라 마무리 날은 동행을 꼭 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서

빠지지 못하고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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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옛골에서 시작되는 영남길을 나혼자서 걷기는 처음 길이라 두렵기도 했다.

소그미 님과 토란만 동행한다면

함께 걷고 싶어서 영남 1길을 추가로 더 걸었다.

역시나 이 길은 절대로 혼자는 걷기 어려운 길이었다.

다 걷고나서 알아보니

천림산봉수지 쪽이 공사중이라서

청계산에서 금토동 쪽으로 임시로 변경된 길이라고 한다.

나중에 공사가 끝나면 원래의 길로 다시 걸어봐야할 것 같다.


이상하게 늘 씽씽하던 소그미께서 헉헉 거린다.

어제 올라온 후기를 보니 정말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앞으로는 무리한 전진을 요구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알고 보니 아침에도 자기네 집에서 복정역까지 걸어왔다고 한다.

그래도 본인 평소 걷기량에 비하면 크게 과한 거리는 아니지 싶은데

본인은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탓이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점심을 부실하게 먹은 탓이 아닌가 싶다.

자기가 먹을 량을 토란에게 반은 넘겨줘버리더니

에너지 부족이지 싶다.

옛골에서 시작되는 영남 1길은 내가 지난 주에 이수봉 가는 길에서 영남길 이정표를 봐 두었기 때문에

내가 걷자고 제안을 했던 것이다.

마침 장미사랑님도 이수봉을 가신다고 하니

나, 토란, 소그미는 영남길로

장미사랑, 안성댁은 이수봉으로 가기로 했다.

나는 오후에 세사대 모임을 가기로 했기 때문에

맘이 바쁜데 다른 분들이 자꾸 쳐지는 것 같았다.

일단 내가 앞장서서 올랐다.

중간에 이수봉 2키로 남은 지점에서 금토동 팻말이 나타났다.

그 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길도 험하고 날벌레들이 너무 많았다.

한참을 가다가 좀 쉬자고 앉았는데

날벌레 때문에 도저히 앉아있을 수도 없다.

내가 만들어 온 벌페퇴치제도 바닥이 나 버렸다.

간식도 걸으면서 먹자고 나와 토란은 일어서서 전진했다.

소그미께서 물을 마시고 오겠노라고 뒤쳐졌다.

숲속을 다 빠져나왔다.

드디러 벌레 소굴에서 해방되었다.

그런데 소그미 님이 안 오는 것이다.

소그미를 소리쳐 불렀다.

서너 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다.

졸도라도 했나 걱정이 되어서 전화를 해도 안 받는다.

되짚어 올라가 볼까 하는데

그제서야 숲 속에서 희끗하게 사람이 내려오는 모습이 보여서 안도했다.

인적이 드물기도 하고 사유지인지 공사 중인 곳이 나타나서 망설이다가

무조건 큰 길로만 내달았더니 금토동이었다.

11-1번 버스가 보였지만 아직 출발한 기미가 안보여서

땡볕을 한 참을 걸었다.

삼평교라는 곳에 버스정류장에서 소그미 토란과 헤어졌다.

늦더라도 세사대 모임에 가봐야 하므로


버스를 기다리는데

30분 가량 기다려서야 버스가 왔다.

콜텍스 전화번호라도 메모리해두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집에 와서 다시 옷 갈아입고 세사대에 갔다.

늦었지만

얼굴이라도 보고 오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서


덜 걸은 1길은 틈나는 대로

오후에 55번 타고 가서 걸어봐야겠다.

나와바리이니 야간에 걸어도 무섭지 않을 듯 싶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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