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1일 토요일 지난 6월 14일에 시작한 국토종주 인천아라갑문에서 낙동강하구둑까지 드디어 오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여주역에 6시 15분 쯤 도착했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았다. 역사 안에서 단도리를 하는 동안 여명이 밝아오고 랜턴을 켜지 않아도 길은 보였지만 자전거 앞뒤 전등을 켜고 달렸다. 지난 번에 여주댐에서 팔당까지 달린 기억이 있어서 자전거길로의 접선은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오리털 외투를 걸쳤음에도 새벽공기가 차가워서 손발이 많이 시려왔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 페달을 열심히 밟았다. 예전에 세종초 기간제할 때 운동회날 승용차로 공설운동장 찾아가던 길이고 오늘 세 번째로 지나가는 길이라 이젠 길이 낯설지가 않더라는 강천보를 달리는 중에 일출도 바라보며 달렸다. ..